항상 좋다. 감동이다. 조지킬님 홍지킬님 하며 따르는 추종자들도 생길 정도로 흥행에 성공 한지 오래다.
늦게나마 회사 공짜 티켓으로 보러 가게된 홍광호 캐스팅의 지킬 앤 하이드.
얼마나 괜찮길래? 라는 호기심 반 기대감 반의 자세로 몰입하려 애썼다.
뮤지컬에 너무 큰 기대를 걸었나...
짧게 말해
연기, 가창은 일류급이라면
음악은 이류
가사, 대사는 삼류다...
자선 공연이나, 초청으로 갔으면 기립박수와 찬사를 아끼지 않았겠지만
십일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의 공연이었으나 그에 반해 퀄리티는 내게 매우 불쾌한 공연이었다.
뮤지컬은 항상 밝고 신나는 것만 봐서 그런지,
비극과 진지함을 다룬 이 공연은 정말 몰입 할 수 없는 갑작스런 멜로디에 억지로 껴 맞춘듯한 가사,
지킬의 내면 심리를 심도 있게 다룬것도 아니고 단지 짧은 5분여 동안 지킬과 하이드 사이에서 고뇌하는 걸
보여주는 정도가 다다.
그리고 주로 사랑을 노래하는데...
이건 뭐, 배경은 대영제국, 노래와 감정은 신파극에... 이어지지도 않는 사랑 감정이입....
지루했다.
그렇다고 아이디어 넘치는 화려한 무대효과도 없었다. 주교 살해 후 불 태우는 퍼포먼스 정도?
이 평범한 뮤지컬이 이토록 흥행이 된건...
단지 잘나가는 영화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놀라운 마케팅의 힘으로 밖에 볼수 없었고...
흥행되고 있는 상업성 공연 뒤에 가리워진 많은 예술성 있는 공연들이 세상에 뜨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에 씁쓸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