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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블랙 스완(Black Swan 2011)



나탈리 포트만의 열연으로 오스카 상을 타고 흥행에 돌입하는 블랙 스완

"백조의 호수" 흑조에 관능적이고 자극적인 역할까지 감당해야 하는 니나의 심리를 최대한 끌어올려 현장감 있게 묘사했다.

최고의 무용수들 끼리 경쟁하고 백조 여왕으로 뽑히기 위해 단장의 마음을 사고자 하는 열망은 절제와 끓는 욕망으로 로 더욱 붓받쳐 오른다.

백조 여왕이 되고 싶어 단장에게 찾아간 니나는 그의 성적 요구를 뿌리치며 허탈해 하지만, 오히려 그녀의 순수하지만 내재된 흑조의 본능에 매료되어 결국 스완 퀸으로 뽑힌다.

영화 초반 단장의 계속되는 성적 요구와 앞으로 이어질 비극 전개가 그다지 흥미롭지 않아 삼류 영화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영화의 초점은 최고의 공연, 최고의 무용수가 되기 위한 그녀의 열망과 압박에 대한 심리 묘사에 있다는 걸 안순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교하게 느껴진다.

니나의 흑조로서 관능미를 끌어 올리위한 단장의 자극과 베카의 권유들에 당황해 하지만, 흑조의 미를 갖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일탈적이고 섹슈얼한 세계로 자신을 던지게 된다.

최고가 되기 위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심리적 부담감과 연습이 아닌 실전 공연의 긴장감은 
카메라 시선과 속도가 점점더 흔들리고 빨라지며, 현실과 환상을 구분 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보는 이의 마음까지 공조가 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