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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의 재산


고유의 재산   -괴테

  

나는 알고 있네, 내게 속한 것은 다른 아무것도 없음을.

오로지 나의 영혼으로부터

거침없이 흘러나오려는 사상과,

자애로운 운명이 베풀어준,

마음 밑바닥으로부터

향유하는 은총의 순간순간뿐임을.

 

 소유의 양식으로 살아가는 것과 존재의 양식으로 살아가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에리히 프롬은 말한다. 하지만 존재의 양식이 도대체 무엇인지 알듯 모를듯 와 닫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괴테의 짧은 시를 읽는 순간, 괴테는 너무나도 풍요로운 사람이란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프롬이 말하는 존재의 양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말이다...

"거침없이 흘러나오려는 사상", "자애로운 운명", "향유하는 은총의 순간순간" 이 얼마나 ... 얼마나 풍요로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