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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QT

사람이 돼지 무리보다 못하는가

28 When he arrived at the other side in the region of the Gadarenes, two demon - possessed men coming from the tombs met him. They were so violent that on one could pass that way.
29 'What do you want with us, Son of God?' they shouted. 'Have you come here to torture us before the appointed time?'
30 Some distance from them a large herd of pigs was feeding.
31 The demons begged Jesus, 'If you drive us out, send us into the herd of pigs.'
32 He said to them, 'Go!' So they came out and went into the pigs, and the whole herd rushed down the steep bank into the lake and died in the water.
33 Those tending the pigs ran off, went into the town and reported all this, including what had happended to the demon-possesed men.
34 Then the whole town went out to meet Jesus. And when they saw him, they pleaded with him to leave their region.

- Matthew 8:28~34

한글로 번역된 성경들은 demon 을 귀신(鬼神)이라고 표현 하고 있다. 귀신은 특히 우리나라 무속신앙에서 유래된 것으로 아는데 구천을 떠돌아다니는 '죽은 사람의 넋'이나 원통하게 죽은 자의 '원귀'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고 통념상에도 그렇다. 그래서 귀신이라는 표현이 적합해보이지 않는다. 성경에서는 '죽은 사람의 넋'을 지칭하고 있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악한 영, 부정한 영의 의미인 악령이나 마귀라는 표현으로 통일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럼에도 귀신의 용어를 사용 한 것은 좀더 잡귀와 같이 악하나 약한 영일 경우에 구별할 목적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악한 영에 지배당하는 두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온다. 다른 곳도 아니고 무덤 사이에 등장해서 과거부터 내려온 무속의 정서가 있어서 귀신이 더 어울렸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마귀와 악령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들 위에서 지배하고 있는 존재가 타락한 천사인 사탄이다.

악령들린 거친 두 사람이 무덤사이에 나와 예수에게 약속된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왜 우리를 괴롭히려 여기에 왔는지 묻는다. 그리곤 주위에 있던 돼지무리를 보고는 악령들이 예수께 간청한다. 여기서 사람이 간청하는 것이 아니라 악령이 간청하고 있다. 예수는 악령과 얘기하고 있다. 악령은 우리를 쫓아내려거든 저 돼지 무리에게 보내달라고 하고 예수는 '가거라!' 한다. 악령은 돼지 무리로 들어가고 무리는 산 아래에 있는 호수로 달려들어가 모두 물 속에 빠져 죽는다. 성령과 악령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고 나가고는 한다. 성령이 동물에는 들어갈 이유도 들어간 언급은 없지만 악령이 돼지 몸속에 들어간다. (창세기 3장에는 사탄이 뱀에게 들어가는 것은 보았다.) 결국은 물에 빠져 죽고 악령은 더이상 나타지 않고 그들이 가야할 곳으로 떠난 것 같다.

돼지 무리를 키우던 자는 이것을 목격하고는 얼마나 이상했을까. 가장 문제는 자신의 돼지가 갑작스레 죽은 것이 황당하고 억울했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가 불편했을 것이고 마을사람들에도 두려워 떠나기를 원했다. 그런데 악령에 사로잡혔던 그 두사람은 이제 회복되었을 텐데 그 이야기가 없다. 돼지 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마을 외곽 무덤 사이를 떠돌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괴롭히던 두 사람이 회복되었는데 감사해하지 않고 예수가 떠나기를 바란 것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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